빅 컨츄리

좋은 책 만큼이나 영화를 통하여 우리는 배우고 영향을 받는다. 전인범 장군과 인간 전인범에게 영향을 미친 영화를
스토리를 통하여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 BY. 관리자
  • 2020.07.01


원칙을 세우면 흔들리지 않는다

오늘 소개할 영화 <빅컨츄리 The Big country, 1958>는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서부극이다. 바다의 사나이 맥케이는 사랑하는 약혼녀를 찾아 미국의 서부로 간다. 도착하는 날부터 서부 사람들은 동부에서 온 ‘신사’를 무시한다. 특히 약혼녀의 집안과 앙숙지간인 헤네시 가족들과의 관계는 맥케이의 도착으로 더욱 복잡해진다. 이 영화는 우리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우선 영화 전반에 전개되는 맥케이의 자신감이다. 맥케이는 서부에 도착하자마자 놀림의 대상이 된다. 이때 맥케이의 태도에서는 오랜 인격수양의 결과로만 볼 수 있는 내적 침착함과 자신감이 돋보인다. 놀림을 받아도 화를 참는 것이 아니라 화 자체를 내지 않는다. 이것은 사람이 좋아서가 아니라 가볍게 행동하지 않는 내적인 인격이 있기 때문이다. 맥케이는 농장 사람들이 사나운 말을 태워 망신을 주려고 하자 거절한다. 미국의 서부에서는 누군가의 도전을 거절하는 것이 곧 비겁함으로 여겨지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 자신이 떳떳하면 누구에게도 그 사실을 증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맥케이가 혼자 정찰을 나갔을 때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길을 잃었다고 생각하고 그를 찾아 나선다. 결국 무사히 돌아온 맥케이에게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맥케이의 해명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맥케이는 화를 내거나 억울해하지 않는다. 남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는 자신감 때문이다.?그럼에도 맥케이는 분명한 사람이다. 남이 보지 않을 때 말을 탄다. 여러 번 떨어졌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 앞에서 ‘비겁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할 때는 참았지만 밤에 조용히 불러 담판을 낸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용기나 자존심이 아닌 나름의 원칙을 정해 놓고 그 원칙에 충실한 사람이다.


원칙과 사람의 기로에서

<빅 컨츄리>에는 약혼녀의 고지식한 아버지 ‘메이져’와 그의 앙숙 ‘헤네시 영감’ 또한 나온다. 메이져와 헤네시는 유사점이 많다. 둘다 어려운 환경에서 가족과 직원들을 지켜 나가는 사람들이다. 메이져가 명망이 있으나 그 명망도 인간이 만든 것이다. 헤네시는 명망 같은 것을 따질 여유가 없는 환경에 있지만 무지막지한 사람은 아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또 있다. 그들은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고 양보할 줄 모른다. 틀리지 않다고 해서 옳은 것은 아니다. 빅 컨츄리를 통해서 우리는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것이 많다. 우선, 영화는 ‘원칙 있는 삶을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케 한다. 맥케이처럼 산다는 것은 어렵고 어쩌면 불가능하다. 그리고 피곤하다. 그렇지만 맥케이라는 가상의 인물이 보여주는 용기와 인격을 동경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에게 용기이자 희망이 되기도 하다. 한번쯤은 나도 저런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상상해 보는 것도 좋겠다. 원칙을 정하고 인생을 사는 것은 중요하다. 원칙이 있으면 사는 것도 편해진다. 그러나 원칙을 만드는 것도 사람이요, 사람을 위한 원칙이기에 너무 원칙에만 매달리다 보면 진작 중요한 사람을 놓칠 수 있다. 메이져와 헤네시의 원칙 중 누가 더 옳은지는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결국 그들은 자신들이 세운 ‘원칙’을 지키려다가 죽음에 이르렀고 애당초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니 우리는 원칙을 지키되 상황에 따라 변하고 적응하여 ‘사람’을 잊어서는 안된다. 빅 컨츄리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나온다. 스스로 남보다 잘났다고 생각하는 속물, 약자를 괴롭히지만 정작 자신은 비겁한 사람, 원칙에만 집착하여 정작 중요한 것을 잊은 사람, 생각없이 그냥 지내는 사람, 그리고 내가 존중받고 싶은 만큼 남을 먼저 존중해 주는 사람이다. 우리 각자는 어떤 삶을 살아 갈지를 고민할 수 있는 영화이다. 영화에서처럼 해피엔딩이 아닐지언정, 우리 멋있게 살자.H



빅 컨츄리 The Big Country (1958)

감독 윌리엄 와일러 출연 그레고리 펙, 진 시몬스, 캐럴 베이커


동부의 신사 맥케이는 약혼녀와의 결혼을 위해 그녀의 본가인 서부에 도착하지만, 약혼녀의 아버지 메이져는 물론 그들과 앙숙인 헤네시 가문으로부터도 괄시를 받는다. 두 집안 사이에서 분쟁의 계기가 되는 땅을 사들여 문제를 해결하려던 맥케이의 의도와 달리, 두 집안의 갈등은 극도로 악화되고 1:1 결투 끝에 메이져와 헤네시는 모두 죽고 만다. 도널드 해밀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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