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대로, 원하는 대로 - 트롯파이터 이대원

구르는 돌에 이끼가 끼지 않듯, 격투기 선수이자 트로트 가수인 이대원은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간다. 머물지 않기 위해.

  • BY. 관리자
  • 2021.03.30

믿는 대로, 원하는 대로

트롯파이터 이대원


구르는 돌에 이끼가 끼지 않듯, 격투기 선수이자 트로트 가수인 이대원은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간다. 머물지 않기 위해.

글 | 김희재 사진 | 이세원




#몸도 마음도 단단한 남자


한 인터뷰를 보니 특히 입대 전에 가장 힘들었다고 말하더라

제가 꿈이 없는 인생을 살아본 적이 없거든요. 근데 입대 전, 가수 데뷔 기회를 놓치면서 꿈이 사라져버렸죠. 인생에서 가장 슬픈 시기였어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군대로 도망친 거예요.


하지만 전역할 땐 눈물이 날 정도로 군 생활이 행복했다고

선후임, 동기들과 정이 많이 들었나 봐요. 군 생활을 마치고 군문을 나서면 사실 시원한 마음이 들 줄 알았는데 막상 끝나고 보니 많이 아쉽더라고요. 위병소 넘어 동생들을 보는데, 그간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치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죠. 그날 버스정류장까지 혼자 울면서 걸어갔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군악대에 지원했을 법도 한데

입대 직전에 가수를 포기했던 상태라 음악은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헌병에 지원했는데 떨어져서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겼습니다.(웃음)


군 생활에서 기억에 남는 사람이나 일화가 있다면

속초에 있는 예비군 훈련장에서 예비군 조교로 군 생활을 했는데요. 그때 대대장님이 정말 좋으셨어요. 사실 병사에게 대대장님은 어려운 분이잖아요. 근데 저희 대대장님은 장병들이 군대에서 꿈을 잃지 않도록 항상 응원해 주시고 지원해 주셨죠. 덕분에 저도 힘을 얻어 수능도 보고, 휴가를 쪼개 오디션도 보러 다녔어요. 대대장님께 감사할 따름이죠. 아직도 제 SNS에 댓글을 남겨주시는데요.(웃음) 꼭 다시 만나 뵙고 싶습니다! 군 생활에서 기억나는 일화는 눈이 펑펑 온 적이 있는데, 거짓말 안 하고 제 키보다 높게 눈이 쌓인 거예요. 평생 못 잊을 것 같아요. 그 눈 치우고 삼일 동안 앓아누웠죠.(웃음)


훈련은 어땠나. 체력이 뒷받침되니 아무래도 잘하지 않았을까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재미있었어요.(웃음) 살면서 언제 또 그런 경험을 해보겠어요. 물론 힘들긴 했죠. 근데 제가 새로움과 도전을 좋아하는 편이라 즐겁게 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본인이 어떤 선임이었다고 생각하는지

음, 착한 선임, 의리 넘치는 선임… 이었기를 바라요.(웃음) 제가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이라 누가 괴롭힘이나 따돌림을 당하면 가만히 있지 않았죠. 당시 친형이 타 부대 중대장이었는데요. 형에게 어떻게 하면 모두가 행복한 군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조언을 구하기도 했어요. 제 진심이 전해졌는지 후임들이 잘 따라줬던 것 같아요. 무척 고마웠죠.


아이돌 출신이다 보니 선임이나 동기가 ‘여소’ 좀 해달라고 했을 것 같다

맞아요.(웃음) 근데 제가 생긴 거와 다르게 좀 소심해요. 그래서 여자 아이돌 분들과 친분이 거의 없죠. 여소 해준다고 말은 했는데, 결국 한 명도 못 해줬네요. 갑자기 미안해지네. 하하.


혹시 군대에 말뚝 박을 생각은 없었나

하하. 전혀 안 했어요. 제 꿈은 가수였으니까요. 그렇지만 만약 국가적 위기상황이 발생한다면, 가장 먼저 나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군에서의 경험이 본인의 인생에 어떤 자양분이 됐는지

궁금하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됐죠. 군에서 2년이라는 시간이 저에게는 기회의 시간이었어요.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요. 내면은 더 단단해졌고, 꿈을 향한 열정은 더 커지게 됐어요. 책도 적잖이 읽은 것 같아요. 특히 시집! 지금 가사 쓰는 데 큰 보탬이 되죠. 그리고 제가 요즘 개인방송에서 고민 상담을 해드리고 있는데요. 그때 읽었던 책들이 도움이 되더라고요.



key word

  • #미스터트롯,이대원

Credit

PD 김희재편집 김희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