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디캔팅하는 소믈리에 고재윤 교수

그가 걸어온 길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국내 최초로 와인 소믈리에 교육을 도입해 와인을 학문으로 승화했으며, 국내 최초로 워터 소믈리에와 티 소믈리에 교육을 개설했다. 국제 소믈리에 대회 유치와 소믈리에 자격증 등도 그가 주도해서 만든 업계 최초 사례들이다. 물론 ‘최초’가 되기까지 비난과 반대에 부딪혔지만, 군대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소신을 굽히지 않고 꿋꿋이 개척자의 길을 걸었다. ‘대한민국 소믈리에계의 걸물(傑物)’ 고재윤 교수의 이야기다.

  • BY. 관리자
  • 2021.03.30

꿈을 디캔팅하는 소믈리에

고재윤 교수


그가 걸어온 길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국내 최초로 와인 소믈리에 교육을 도입해 와인을 학문으로 승화했으며, 국내 최초로 워터 소믈리에와 티 소믈리에 교육을 개설했다. 국제 소믈리에 대회 유치와 소믈리에 자격증 등도 그가 주도해서 만든 업계 최초 사례들이다. 물론 ‘최초’가 되기까지 비난과 반대에 부딪혔지만, 군대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소신을 굽히지 않고 꿋꿋이 개척자의 길을 걸었다. ‘대한민국 소믈리에계의 걸물(傑物)’ 고재윤 교수의 이야기다.


글 | 김희재 사진 | 이세원




#이왕 가는 군대,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육군 26사단에서 군 생활을 하신 걸로 압니다. 현재 8사단과 통합되어 사실상 해체되었죠. 아쉬움이 크실 것 같습니다

아! 처음 들은 내용입니다. 너무 아쉽네요. 저는 77년 7월에 입대해 80년 4월에 전역했습니다. 불무리부대 75연대 전투지원중대에서 4.2인치 박격포 계산병으로 군 생활을 했지요. 사실 학교 다닐 때 수학을 싫어했어요.(웃음) 그래서 FDC 계산병 임무가 처음에는 정말 버거웠죠. 밤새 끙끙대며 공부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당시 군 생활은 어떠셨나요

그때 사단장이 장태완 사령관님이었는데, 육체미와 태권도를 굉장히 강조하셨어요. 심지어 검열까지 하셨죠. 왜소한 체격이었던 저는 일과시간이 끝나면 매일 저녁 10시까지 운동을 했어요. 당시엔 하기 싫고 힘들었지만, 군대에서 키운 체력 덕분에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죠. 되돌아보니 참 재미있었던 일들이 많네요. 한번은 말년 휴가를 나와 고향집에 도착했는데, 부대에서 급히 복귀하라는 전보가 온 거예요. 연대별 포사격 대회가 있다고요. 부대는 경기도 쪽이고, 저는 경북 문경에 있었죠. 그래도 어쩌겠어요. 바로 짐을 싸서 복귀했죠. 다행히 좋은 성적을 받아 간부들에게 칭찬을 받았답니다.(웃음)


군 생활 동안 늘 가슴에 품었던 다짐이나 좌우명이 있으셨다면요

어차피 해야 하는 군 생활이라면 긍정적인 마인드로 보내자고 다짐했어요. 그리고 군은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하잖아요. 돈 주고도 못 살 귀한 경험이죠. 때문에 군대에서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노력했어요. 전역 후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특히 남들이 가지 않은 길, 블루오션에 관한 고민을 깊게 했죠. ‘남들이 가지 않은 개척자의 길은 외롭거나 힘들지 않다’라는 좌우명을 갖고요.


요즘 군부대에 가시면 ‘군대 맞아?’라는 말이 절로 나오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시설과 분위기 등이 많이 바뀌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요

시대가 바뀌니 군대 환경도 많은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사회가 발전한 만큼 군대도 시설 및 제도 등에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군인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규정과 규율, 군대의 가치와 목적은 흔들림 없이 유지되어야 하죠.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군 복무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대한민국 남자라면 반드시 행해야 하는 신성한 의무이죠. 그리고 군 복무를 함으로써 가족들이 행복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하는 데 일조할 수 있어요. 그러니 군 생활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자부심을 갖고 긍정적인 자세로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젊은 장병들이 군대에서 무엇을 배우길 바라시나요

제 경우를 먼저 말씀드리자면, 전역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난관에 부딪칠 때마다 ‘군대 3년도 버텼는데, 이거 하나 극복 못할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반드시 해낼 수 있다’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거죠. 장병 여러분도 군 생활을 통해 이러한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얻길 바랍니다.

key word

Credit

PD 김희재편집 김희재